최근 우리 가족 넷이서 코엑스 글래드 호텔의 점보트윈룸에서 1박을 했는데, 너무나 만족한 가성비 숙소라 그 경험담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코엑스 글래드 호텔 점보트윈룸: 4인 가족의 완벽한 룸선택
우리가 선택한 점보트윈룸은 4인 가족에게 정말 딱이에요. 헐리웃 베드라 불리는 두 개의 침대 구성이 특징적인데, 하나는 일반 싱글침대고 다른 하나는 두 개의 싱글침대를 붙여 하나의 큰 침대로 만든 거예요.
처음엔 두 개의 붙인 침대 중간이 움푹 패여있어 걱정했는데, ACE 프리미엄 침대의 특별한 매트 시스템 덕분에 아이들이 뒤척여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꿀잠을 잤어요. PCF사의 고급 침구도 한몫했죠.
재미있는 건 다양한 종류의 베개를 요청할 수 있다는 거예요. Big Cozy부터 Memory Foam까지, 각자 취향에 맞는 베개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다가 아이가 침대 밑으로 떨어질까 봐 나머지 하나의 싱글 침대를 이동해 나란히 연결해서 넓게 잤습니다. 정말 넓어서 아이가 아무리 뒹굴러도 떨어질 염려가 없었어요. 대신, 체크아웃 시 다시 원래대로 정리했습니다.
카펫 바닥이 따뜻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마룻 바닥과 비교하면 청결 면에서는 약간 걱정되더라고요. 제공되는 실내화가 얇아서 신고벗기가 불편했어요. 결국 아이들은 맨발로 다니게 되더라구요.
침대가 굉장히 크기때문에 방에 빈 공간이 거의 없지만 화장실과 현관문 사이로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충분히 있고, 붙박이 책상도 있어 아이들이 간식을 먹거나 그림을 그리기에 좋았죠.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다양한 충전선이 연결된 스마트 전화기예요. 충전기를 깜빡하고 안 가져왔더라도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편리했어요. 조명은 기본적으로 어두워서 책을 보기에는 불편했고, 아늑하게 쉴 수있도록 조명이 도와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점보트윈룸은 기본 3인실이지만, 13세 이하 자녀는 추가 비용 없이 투숙할 수 있어요. 저희처럼 어린 자녀를 둔 4인 가족이 서울 여행 시 숙박하기에 정말 좋은 가성비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호텔은 2인 또는 최대 3인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4인 가족에게 맞는 서울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평일 기준으로 20만원에 예약하였고, 사정이 있어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는데, 1시간 연장 시 11,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가는 가족 여행에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엑스 글래드 호텔 층별 소개 및 주의 사항
글래드 호텔은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1층 프론트 옆에는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어서 PC, 프린트, 팩스 사용이 가능해요. 다만 인쇄와 팩스는 요금이 발생하니 이용 전 프론트에 문의하시는 게 좋겠어요. 체크인할 때는 예약자 본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니 꼭 챙겨가세요.
엘리베이터 앞에는 ‘카페 G’가 있어 커피, 음료, 와인 등을 즐길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는 보안을 위해 카드키로 인증 후 이용 가능한데, 체크인 시 카드키를 하나만 받아서 다수의 투숙객이 함께 이동할 때는 좀 불편할 수 있어요.
지하 2층에는 ‘갓포아키’라는 일식당이 있어 카이센동 정식과 생선회를 맛볼 수 있고, ‘프로젝트룸’에서는 조식을 제공해요. 조식은 22,000원이며, 기본 아메리칸 스타일이지만 한식으로 변경도 가능해요.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헬스장과 셀프 세탁 시설(전자레인지 포함)도 있어 장기 투숙객에게 특히 유용할 거예요. 지하 1층에는 ‘NOOP’S’라는 미국 가정식 스테이크 전문점도 있어 포장해서 룸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있는 장점이 있어요. 투숙객 할인도 가능하구요.
편의점은 건물 내부에는 없고 외부에 있습니다.
편리한 접근성: 삼성역 1번 출구 도보 1분
코엑스 글래드 호텔의 두 번째 장점은 바로 놀라운 접근성입니다. 이 호텔은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에서 불과 44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습니다. 1번 출구에는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편리한 위치 덕분에 서울 여행의 시작과 끝이 훨씬 더 여유로워 질 수 있을거에요.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in 삼성역 5,6번 출구 : 식사와 쇼핑 해결
코엑스 글래드 호텔을 서울 여행 숙소로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지하철역 내부 통로를 통해 코엑스와 현대백화점을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이는 가족 여행에 큰 장점이 되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함께할 때 날씨(추위, 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쇼핑몰과 다양한 식당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편리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죠. 게다가 식사 후 ‘별마당 도서관’에 들러 아이들과 책을 구경하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선택한 식당은 파르나스몰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한 ‘무월식탁’이었습니다. 삼성역 5, 6번 출구 쪽으로 걸어오다 파르나스몰 입구를 향해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가시면 오른쪽 식당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식을 제공하는 이 식당은 불고기쌈밥, 꼬막비빔밥, 제육, 보쌈, 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를 1-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특히 미역국이 함께 나와 아이들과 식사하기에 좋았는데, 우리 아이는 미역국 맛에 반해 더 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코엑스 글래드 호텔 주변은 가족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환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쇼핑, 식사, 문화 활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서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 지역을 base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안하고 즐거운 가족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