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꼭대기층 3년째 거주중: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아파트 꼭대기층으로 이사온 지 올해로 3년이 되었기에, 살면서 느낀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살아보니, 꼭대기층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데 매우 매력적인 공간임이 분명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꼭대기층이 만족스러운 이유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남동향’, ‘탁 트인 전망’, 그리고 ’18층의 꼭대기층’입니다.

최근에는 친정어머니께서 같은 아파트 2층으로 이사 오셨습니다. 어머니 댁을 오가며 저층과 고층을 번갈아 경험하다 보니 고층의 아쉬운 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파트 꼭대기층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고자 합니다.

아파트 꼭대기층의 가장 큰 장점 : 층간소음 없음

아무래도 아파트 꼭대기층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층간소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 소음에 노출될 확률이 최근에 높아졌습니다. 층간 소음의 해결책으로는 결국 이사밖에 없어서, 층간 소음을 피해 아파트 탑층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중간 층수에서 살다가 3년 전 아파트 꼭대기층으로 이사 오게 되었는데, 정말 조용합니다. 바로 위에서 쿵쿵 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평온하다 못해 고요합니다. 아파트 꼭대기층의 장점으로 뭐니 뭐니 해도 층간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구 집이 24층이라 몇 번 간 적이 있었는데, 18층보다 고작 6층 더 높을 뿐인데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를 통해 생각해보니 꼭대기층의 단점으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을 들 수 있지만, 18층 정도의 꼭대기층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아파트들은 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능이 있어서 이러한 단점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저희 집은 일찍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과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 있는 집인데요. 이들에게 아침 해는 활기찬 하루를 맞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며, 아침 해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에너지를 북돋아 줍니다.

아침 햇살은 방 안을 따뜻하게 밝혀 주고, 자연광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남동향의 장점은 햇살이 아침 일찍부터 쏟아져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고, 하루의 시작을 더욱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 햇살은 실내의 공기를 환기시키고, 자연스럽게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줍니다.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직장인에게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아침에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남동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겨울철에 햇살이 잘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실내 온도가 올라가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아끼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남동향의 또 다른 장점이 드러납니다. 아침에 해가 들어오지만, 오후에는 그늘이 생겨 집안이 시원해집니다. 특히, 여름 오후에는 보통 해가 뜨거운데, 남동향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편입니다. (바로 전에 살던 집이 남서향이라 확연히 비교가 됩니다.)
이 덕분에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전기 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남동향의 아파트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여, 사계절 내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저희 가족은 언제나 집에서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주말이나 쉬는 날에 늦잠을 자야한다면 암막 커텐을 이용하세요.

탁트인 전망의 꼭대기층 : 뷰가 예술

꼭대기층의 장점을 맘껏 누리려면 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여야 진정한 꼭대기층의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그야말로 완벽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거실 창문 앞으로 다른 세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가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는 실내가 더욱 밝고 개방감 있게 느껴지는 효과를 줍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도 누군가 들여다볼 걱정 없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또한 앞에 가로막은 건물이 없어서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이런 개방감은 실제 집의 크기보다 더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도 줍니다. 특히 스트레스 받는 날, 창밖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봄에는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에는 하얀 눈 덮인 풍경까지 – 사계절의 변화를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씨의 변화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비가 오는 날이면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비구름을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무지개나 장엄한 번개도 감상할 수 있어, 매일매일이 새로운 장면을 선사합니다.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해가 지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마치 별들이 반짝이는 것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결론적으로, 탁 트인 전망의 꼭대기층에서의 삶은 매일이 새로운 감동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뷰가 예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이 멋진 전망은 우리 가족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아파트 꼭대기층의 숨겨진 아쉬움: 수면의 질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3년째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은 그동안 탁 트인 전망, 층간 소음 해방 등 고층 생활의 여러 장점을 만끽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친정어머니께서 같은 아파트 2층으로 이사 오신 후, 저층과 고층을 번갈아 경험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수면의 질이었죠.

어머니 댁 2층에서 지내는 동안, 저는 평소보다 더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저층 생활의 숨겨진 장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층 생활의 유일한 아쉬운 점, 수면의 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층에서 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면과의 근접성: 저층은 지면과 가깝기 때문에 우리 몸의 자연적인 리듬과 더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구의 자기장과 가까이 있어 생체 리듬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죠.
  2. 공기 압력: 고층에 비해 저층은 대기압이 더 높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산소 흡수율을 높여 더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습도: 저층은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죠.
  4. 건물의 미세한 흔들림: 고층 건물은 바람과 지진에 대비해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도록 설계됩니다. 이 유연성으로 인해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흔들림은 때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지만, 저층은 이러한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깊은 숙면에 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심리적 안정감: 지면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무의식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더 편안한 수면으로 이어질 수 있죠.

물론 이는 개인적인 경험이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고층 생활의 장점만큼이나 저층 생활의 장점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아파트 선택 시 층수를 고려할 때 전망이나 소음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대기층의 멋진 전망과 조용한 환경을 즐기면서도, 가끔은 어머니 댁 2층에서 푹 자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우리 가족은 앞으로도 꼭대기층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면서, 동시에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고층 생활의 유일한 아쉬운 점을 극복하는 길이 될 수도 있겠죠.

Leave a Comment